2008년 02월 10일
인형
다섯시간 반을 꼬박 서 있었어.
설탕시럽으로 캬라멜을 만들고 초콜릿을 버무리느라
팔은 쉴새없이 냄비 속을 휘저어야 했고.
녹여놓은 초콜릿이 식을새라, 잠시 한숨 돌릴 틈도 없었어.
결과는 너무나 실망스러웠지.
반의 반도 못 건졌으니.
다섯시간이 넘는 중노동에, 신통찮은 결과에,
너무 지쳐 있었는데.
노력이고 수고고, 초콜릿들, 그대로 쓰레기통에 부어버리고 싶을만큼
너무 화가 나고 우울했는데.
그런것조차 허락이 안되나보구나.
그저 웃으며, 그렇게.
나는 언제나 그래야 하는거구나.
그게 니가 바라는 내 모습이구나.
# by | 2008/02/10 20:55 | 바다 | 트랙백 | 덧글(1)






